2023. 9. 4(월) 가지런히 정돈하는 마무리는 내가 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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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센터장 댓글 0건 조회 455회 작성일23-09-05 11:44본문
[신주연(서점 자, 활/청년사업단 9/3)] <책을 읽으며> 금요일에 한달에 한번 하는 재고조사를 했다는 소식을 들어서인지 서점에 드러서자마자 책들이 규칙없이 나열되어 있었는 것이 보였다. 재고 조사 후에는 이 많은 책을 다 확인해야하니 청년 전체가 고생을 했을 것이다. 나는 그날 휴무였기에 불규칙한 책들을 가지런히 정돈하는 마무리는 내가 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원한 편의점 커피를 한 잔 마시고 소매를 걷어붙였다.
오후에는 비 소식을 들어서 칠판을 들여놓을 타이밍을 수시로 확인했다. 개인적으로 비를 좋아하는 터라 내심 기다리고 있었는데 결국 오지 않았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음악을 들으며 다음 독서토론 주제인 [불편한 편의점]을 읽었다.
최근에 출판된 한국 현대 힐링 소설이었다. 개인적으로는 책 표지 일러스트를 담당하신 작가님을 알고 있던 터라 이 책의 대하여는 이미 알고는 있었는데 소설 내용에 대해서는 아는게 없었다. 손님이 오시는 시간을 피해 절반 정도 읽었었나, 기대 이상으로 재미있었다. 편의점 알바하던 때가 많이 생각이 났고, 중간중간 개그 요소가 나와 맞는 구간이 있어서 몇번 소리 내서 웃었다. 누가 보면 만화책 보는 줄 착각할 것 같았다. 과연 이번 독서토론은 어떨까. 왠지 조금 기대가 되었다.
습한 날씨에 무난하게 하루를 마무리하였다. 여태까지 내가 근무한 것 중에서 제일 많은 매출을 내어 뿌듯한 하루였다.
[장대권(서점 자, 활/청년사업단 9/2)] <주말은 밥 먹는 게 문제> 오늘 주말 근무를 했다. 주말 근무할 때마다 고민을 한다. 점심을 시켜서 저녁을 집가서 먹을지 아니면 저녁을 시켜서 집가서 밥을 안 먹을지.
오늘은 점심 때 너무 배고파서 점심을 시켜먹었다. 근데 배달비+최소주문을 맞추서 시키면 한 끼 15,000원 정도 들어서 너무 아깝다.
주말은 늘 밥 먹는 게 문제다.
[이경주(센터장)] 걱정대로 그(게이트웨이 담당)의 컨디션이 좋지 않아 보였다. 쓰지 않던 마스크를 착용했고 목에 손수건을 두르고 있었다. 말을 거니 멋쩍어 하며 말하려 애썼으나 소리는 나오지 않았는데 한발 늦게 터진 음성은 갈라져 있어 알아듣기 어려웠다. 더 이상 질문하지 않았다.
오후에 서울광역지역자활센터에서 열린 <사람중심자활 실천방법론 모색을 위한 사업단 운영 관련 집담회>에 참석했다. 나를 비롯해 서울지역 자활센터장 5명이 패널로 초대되었다. 인터뷰 리포트를 읽다가 궁금증이 생겼다. 내 차례에 발언보다 질문을 먼저했다.
“연구자들께서는 ‘사례관리’가 사람중심자활 실천 방법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연구에서 가정한 ‘사람중심’의 개념과 연구 결과의 쓰임이 궁금해서 해본 내 나름의 유도성 질문이었다. 친분이 있는 연구자가 내 질문에 살짝 멋쩍어했다. 센터장들의 이야기는 각양각색이었다. 개인과 조직의 관점, 언어의 차이가 드러났다. 그러나 행위로서는 그다지 복잡하지 않은 다 같은 것이었다. 사람 생각, 사람 만남, 사람과의 갈등이라고나 할까.
주민과의 관계 속 실무자의 역할과 역량(고충)은 이날 불거진 쟁점 중 하나였다. 관련해서 나는 ‘정보 평등’을 강조했다. 요지는 이렇다. 자활사업 운영에서 주민들과 정기적으로 갖는 사업단 회의가 가장 중요하다. 사업단 회의는 토론 문화를 만들고 직접민주주의가 실현되는 장이어야 하는데, 정보의 평등 없이는 불가능하다. 토론과 참여는 개개인의 정보습득, 이해 수준보다 앞서 정보가 객관적인 산물로 존재할 때, 그 질과 양이 평등할 때 가능하다. 따라서 실무자의 일차적인 역할은 ‘정보 생성과 제공’이다(여야 한다). 투입되는 예산과 주민의 노동이 낳는 갖가지 결과(성과평가에 도움이 안 되더라도)를 통계 정보로 생성하여 함께 확인하고 분석하며 의미를 부여할 수 있어야 한다. 의미를 찾고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 참여이고 곧 주체로서 기능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나아가 주민들이 ‘측정’에 참여(담당)해야 하며 한 걸음 더, 정보를 직접 생산하도록 해야 한다. 집단 내 불필요한 갈등 억제와 해소도 정보 평등이 가져오는 소소한 효과이다. 이처럼 자활사업단의 비즈니스와 조직문화(관계) 발달은 실무자의 역할 여하에 달려 있다.
내가 주목한 또 하나의 쟁점은 이른바 ‘인간 대 인간’이었다. 이에 관한 이야기는 다음 기회로 넘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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