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활일기

2023. 05.03.(수) 서점 [자, 활} 첫 북토크 '한국의 능력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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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센터장 댓글 0건 조회 392회 작성일23-05-0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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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주) 서점 [자, 활] 첫 북토크(5월)가 잘 되었고 잘 마무리되었다. 접수 41명에 실참여 39명이 함께 하였다. 북토크 장소는 서점 바로 옆 카페였으나 북토크를 가져 본 적 없는 생소한 공간이었기에 테이블과 의자, 화분 등 기존 물건들을 이리저리 옮기고 빔과 스크린을 설치하는 등 허둥지둥 두 시간 전부터 진땀을 뺐더랬다. 그러나 청년들은 결국 이 모든 것을 멋지게 해냈다. 진행과 뒷정리까지 말이다.

 모두 하루일과를 마치고 퇴근한 사람들, 정치인이건 기관장이건 말단직원이건 백수이건 모두 계급장 떼고 북토크에 왔다. 익숙한 얼굴들일지라도 생소한 공간, 목적으로 만나 색다른 묘한 기운이 공간에 돌았다. 박권일 작가의 ‘한국의 능력주의’, 약 1시간 15분의 강연과 30분의 열띤 토론과 소통이 있었다. 결말은 우울했다. 불평등... 당장 손에 잡히는 대안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 우울함에도 북토크를 마친 이들의 얼굴엔 미소가 돌았고, 의미와 재미, 공간과 진행에 대해 칭찬과 만족을 표시해주었다. 맨 마지막 순서는 서점 일꾼 청년들의 인사였다. 무대에 올라 지역사람들 앞에서 문화일꾼을 첫 등장을 한 것이다. 한 사람 한 사람 인사할 때 마다 큰박수를 받았다.


(김종현) 서울북부지부 실장단회의와 서울지부 전체 실장단회의가 연달아 일정이 있어 나가려고 하니 작은 사고가 터졌다. 간병사업단이 파견을 나가보니 PCR이나 신속항원을 해야 한다고 하며 예정되어 있지 않은 일들이 갑자기 쏟아지면서 30분 동안 몇 건의 통화를 했는지 모르겠다. 당연히 회의에는 늦었지만 항상 있는 일이거니 한다.


(황상섭) 저녁에 북토트에 참석하였다. 강사님은 우리나라 사람들은 불공정은 못 참는데 불평등은 잘 참고 오히려 지지한다고 하였다. 불공정을 못참는 것은 나와 비슷한 수준인 사람들이라는 전제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같은 시험, 같은 경력에서 나와 비슷한 사람이 나보다 더 대우받는 것은 받아들이기 힘들다. 그런데 불평등, 특히 능력주의는 애초에 서로 다른 레벨을 가정한다. 소위 군대문화가 만연한 우리 사회는 더욱 권력에 순응하는 것, 줄을 잘 서는 것이 능력일 수도 있다. 애초에 다른 수준의 사람들이니 불평등하다고 느껴도 이의를 제기할 수도 없다. 내가 더 높이 올라가는 방법뿐인 것이다. 참치캔에 손을 밴 사람이 나의 부주의를 탓하지 않고 참치캔의 설계에 문제제기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다면 상황은 좀 다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약자의 소리도 잘 전달될 수 있는 사회가 건강한 이유일 것이다. 


(이해원) 서점 자,활에서 진행하는 북콘서트. 모처럼 문화생활을 하게 되었다. 미리 책을 읽고 들었으면 더 좋았을 것을 아쉬워하며 듣기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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