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활일기

2023. 04.24.(월) 자활급여는 <사회임금>이다. 돈 벌기 위한 인건비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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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센터장 댓글 0건 조회 387회 작성일23-04-25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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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주) 매주 월요일 오전에 갖는 전체 미팅에서 그 옛적 교장 선생님들처럼 점점 내 말이 많아지는 것 같다. 이제 직원들도 또 저 사람이 그러려니 하는 품새다. 오늘도 자활급여 집행의 관점과 의미 그리고 집행 책임과 실적에 대해서 줄줄이 말을 쏟아부었다. 앞으로 인건비란 용어를 센터 문서나 토론에서 쓰지 말자. 자활급여는 기업활동의 비용과 같은 그런 인건비가 아니다. 23년여 정부 성과 목표 압박 속에서 다들 무심결에 자활급여를 그런 인건비처럼 느끼고 그렇게 관리하려는 착각에 들곤 한다. 자활급여는 사회임금이다. 복지국가란 시장임금과 사회임금을 한 보따리에 넣어 소득으로 제공해 국민들이 잘 살도록 하는 것이다. 사회임금으로서 자활급여가 가지는 지위가 아직은 모호하지만, 사회임금임은 분명하며, 우리센터 자활사업이 이 경험과 스토리를 축적하여 사회에 전파하는 것은 앞서서 복지국가를 마중하는 일과 같다. 이제 자활급여가 인건비 아닌 사회임금이란 점을 분명히 하고 집행에 책임과 최선을 다하고 주민들에게도 설명하고 알려내자.

오후에는 급작스러운 시인(詩人)의 전화를 받고 소설가(小說家)를 만나 둘 사이에 끼어 수다를 피고 또 수다를 엿들었다. 다 서점[, ] 덕택이다. ‘[, ]기획 책다발 <나는 수유리에 산다>’ 그 네 번째 추천 인사가 소설가이고 승낙을 해주셨다. 내가 시인에게 소설가를 지명 제안, 다리놓기를 요청했고, 시인이 소설가에게 제안하여 오늘 삼자가 별안간 만나게 된 것이다. 경지에 오른 두 문인의 틈바구니에서 두 작가가 벌여온 언어와의 사투’, 조곤조곤 나누는 그 철학과 민낯의 세계를 두 시간 넘게 청취하였다. 부담이 생길 법한 자리였는데 아무런 불편함 없이 푹 빠져서 들었다. 두 작가도 나를 이물질로 대하지 않은 것 같다. 인상 깊었던 한 부분을 소개하고 싶다. 작가들 세계에서 동인지(同人誌) 할 때의 동인의 현실 버전 개념이다. 점잖게 동인이란 사상, 경향 등이 같은 문인 집단을 가리킨다. 그런데 시인은 그 세계를 피바다’, ‘핏덩이이란 표현을 쓰며 설명했다. 퇴고를 위해 서로가 쓴 글을 읽어 주며 빨간펜을 드는데, 말하자면 벌겋게 아주 작살을 내버린다는 것이다. 그렇게 서로 할퀴고 물어뜯어 생채기를 냄으로써 그렇게(그런 게) ‘동인이 되고 작가로서 산다는 말이었다. 나는 들으면서 이른바 사회운동에서 말했던 동지(同志)’가 생각났다. 나도 한때 저 말을 입에 물고 다녔는데, 저만큼 치열한 우정과 상호 검열은 없었던 것 같다. 한편 문학을 인간이 인간에게 갖는 안쓰러움이라 표현했다. 누군가 사회복지를 '예술'이라 했던가?! 시인의 말한 동인과 문학의 이미지에 사회복지사들자활사업을 대입해 보았다.


(이해원) 금요일 포스기를 사용하지 못하고 장부를 작성했다. 본의 아니게 손님들에게 불편을 드렸다. 작년부터 포스기가 문제여서, 올초에 여러 방면으로 진단한 결과 인터넷문제였다. 20년전 설치된 인터넷망을 연결해서 사용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 외부조건에 의해 연결이 불안정하다는 결론이다. 그래서 A/S기사분이 무선LTE라우터 사용 안을 제시해 주었다. 가격과 성능 등을 고려해 설치해야겠다. 모든 일은 해결방법이 있다. 찾는 동안 잘 버텨내야한다. ㅋㅋ


(김종현) 4월에 마지막주 월요일은 주례회의부터 실무자급여정산으로 마무리되었다. 이번주는 결산보고가 있는 주인데 실무자들의 건강상태를 고려하거나 팀장들의 바쁜 일정을 고려했을때 날짜를 옮기는 것으로 고민했다. 하지만 5월의 일정도 미룰수 없는 상황이어서 정해진 날짜에 진행하기로 했다. 앞으로 매달 이런 일이 벌어질텐데 효율적인 방법을 고민해야겠다.(어차피 모든 일을 치뤄내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지만)


(이미영) 식품을 오래 저장하다 보면, 발효와 부패라는 두가지 반응이 나타난다. 같은 음식이라도 발효되면 맛과 향기, 영양까지 더 좋아지지만, 부패하면 썩어서 나쁜 물질이 된다. 우유가 치즈가 되고, 배추가 김치가 되고 콩이 메주가 되어 된장이 되는 것은 발효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반면, 고기나 생선, 찌개등과 같은 음식을 오래두면 부패해서 먹을 수 없게 되며 만약 이 음식을 먹으면 우리몸에 나쁜 영향을 미칠 것이다. 사람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생각한다. 나이가 들고 성품과 행실이 원숙해 지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필요한사람이 되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남에게 해악이 되고 없느니만도 못한 존재가 되는 것이다. 나의 하루하루가 부패가 되는 시간이 아니라 발효가 되어가는 귀중한 시간이 될수 있도록 날마다 나 자신을 뒤돌아 보며 마음을 다잡는 생활을 해야겠다.


(배진경) 오늘 생협 직무교육을 3시간 진행했다. 몇몇 신입 참여주민과 실무자 또한 듣고 싶었던 교육인지라 기대감이 컸다. 온라인을 통해 온터 사업단 생협 업무를 하며 궁금했던 점, 알아야 할 정보들을 생협 강사님이 차근차근 설명해 주셨다. 생협 강사님은 오랜 생협 근무 경험과 다양한 정보들을 우리 사업단 선생님들에게 전달해 주었고 선생님들 또한 생협 업무를 하는 과정에서 궁금하거나 알고 싶었던 내용을 질문하며 유용한 교육이 되었던 것 같다. 앞으로도 온터 사업단에 필요한 직무, 소양 교육을 할 수 있게 교육 준비가 이루어져야 할 것 같다.


(김순기)  " 명랑 "의 사전적 의미는 " 유쾌하고 쾌활함 "이라고 한다. 전에 누군가 나에게 "명랑" 뜻이 뭐예요?라고 질문하셨다. 순간 생각이 나지 않아 유쾌하게 상쾌하게 맑게~ 아닐까요?라고 했다. 우리가 친근하게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단어의 의미를 정확히 모르고 있었던 것이다. 이 단어처럼.. 내 주변엔 당연하게 느끼며 지내온 사람들도 있다. 당연하게 인사하고 당연하게 대화하지만.. 그 사람의 소중함이나.. 의미는 생각하지 않는.. 한심한 일상들.. 요즘 들어 부쩍.. 주변 사람들을 돌아보게 되고.. 그 사람들에게 의미를 부여하게 된다.. 너무 당연해지지 않기 위해.. 

.. 요즘 하늘을 자주 본다.. 그냥 그렇다고...


(지경민) 매주 월요일 오후는 팀회의 하는 날이다. 오늘은 사업단에 복합적인 문제를 가지고 있는 주민들 얘기를 했다. 일부는 지역사회 내, 외부 자원연계를 이미 신청을 한 상태로 그 결과를 가지고 추후 다시 논의를 하기로 했다. 사례관리 대상을 가족의 범주로 넓히지 않고 본인에게만 국한시키자는 결론을 도출하였다.


(황상섭) 지난 주에 개발원 공모사업인 경영관리지원사업에 신청을 희망하는 두 개 자활기업대표님들께 신청서를 드리고 작성을 요청드렸었다. 그리고 토요일에 신청서 검토를 해달라고 보내주셨다. 주말에 검토하고 다시 드린 것을 오늘 대표님들과 마지막으로 확인해서 신청을 완료하였다. 업종은 다르나 고민은 비슷하다.


(진혁) 택배 협력업체인 스카이글로벌과 업무논의를 했다. 여러제안을 많이 받았고 생각이 참... 많아진다... 마음같아선 배송물량도 많이 늘리고 추가 거점도 확보하고 참여인원도 많이 늘리고싶지만 많이 망설여진다... 나도 점점 바뀌어 가는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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