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활일기

2024. 2. 5 (월) : 결점이 많아야 서로 돕고 협동할 수 있는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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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센터장 댓글 0건 조회 214회 작성일24-02-07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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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주(센터장)]

집안 장례를 마치고 센터에 복귀했다. 짧은 단절에도 감이 떨어졌는지 오전 주례회의에서 중언부언했다. 다만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는 최근 일련의 과정에서 감지된, 센터에 대한 주변의 애정이었다. 

  무려 21:1의 경쟁을 뚫고 청년사업 담당자로 입사한 새직원과 공석에서 첫 대면했다. 그런데 새직원도 공석에서 모두에게 인사할 기회를 갖지 못하고 있었다. 환영식을 급조해 모두가 자기를 소개하고 인사했다. 한편 조직 개편 이후 갖는 첫 회의였다. 임명식 등 중요한 절차가 앞섰어야 했는데 내 개인사로 말미암아 차질을 빚었다. 오는 수요일 임명식을 갖기로 했다. 그런데 오늘 사무실에 있어보니 개편된 조직이 작동하고 있는 것 같아 내심 흐뭇했다. 


[신승호(서점 자, 활)]

서점에 책 읽는 공간을 마련했다. 처음에는 어색했는데 비어져있는 게 또 그렇게 나쁘지는 않다. 변화란 그런 거 같다 생각을 하게 됐다. 처음에는 어색한데 꼭 나쁠 것도 없다.

점점 나이가 먹어 생각과 감정은 고여가고 큰 감흥과 새로움이 없는 것 같다는 착각을 하면서 지내는 건 아닌지. 나 자신이 변화하지 않으려 부단히 애쓴다는 것을 모른 채 말이다.


[송요찬(자활사업2팀)]

하루 종일 외근이다. 오전에는 온터 수도공사 점검 지원, 오후에는 택배사업단 필드서비스 미팅... 해야 할 일이 미뤄지고 정작 해 놓은 일은 결재를 못 받게 되었다. 하나하나 천천히 다시 해보자.

 일을 마무리 하는 건 너무 완벽한 거다. 결점이 많아야 서로 돕고 협동할 수 있는 거 같다. 지금의 내 모습에 스스로 위안을 가진다. 


[최성림(서점 자, 활)]

오랜만에 오전 근무다. 점심시간 직전에 서점에 외국인 한 분이 오셨다. 참 인상 깊었는데, 들어오실 때 한국어로 인사하고 미스터리​북을 사진 찍어도 되냐는 말은 영어로 하셨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도 한 마디 했다. "오케이."

그분이 가시고 몇 분 뒤에 서점에 어르신 한 분이 오셨다. 그분은 책을 주문하시고 난 뒤 서점에 있는 책을 구경하다 가셨다. 이렇게 오늘 오전 근무도 무사히 끝났다.



[박영희(자활사업도우미)] 2월2일

청소하시는 선생님께서 오셨다. 너무 반가웠다.  아침에 로비청소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에 반가운건지 두 가지 마음인 것 같다. 건강한 모습을 뵈니 마음이 좋았다. 근무하시는 동안 무탈하게 잘 지내시면 좋겠다. 


[신주연(서점 자, 활)] 2월 3일 토

서점에 도착하니 테이블이 휑하다. 본래 신간 도서들이 진열되어 있던 곳이다. 앞으로 여러 독서 모임을 진행하기 위해 청년들이 테이블을 사악 치워두었다책들로 빼곡하던 곳이 아무것도 없으니 볼 때마다 허전했다.

오늘은 손님들이 많이 찾아주셨다. 미스테리북을 앞으로 빼두자는 한 청년분의 의견이 적중했다. 대부분이 미스테리북을 신기하게 구경하셨다. 비록 오늘은 매출이 없어서 허한 마음이 들었지만 홍보 자체는 성공한 것 같다.

주말이니 화장실 청소도 하고 깔끔하게 근무를 마무리하였다.


[신승호(서점 자, 활)] 2월 4일 일

부는 바람에 찬기가 많이 가셨다. 아침에 온풍기 트는 걸 깜빡 잊었을 만큼 말이다. 계절이 바뀌어 어느덧 새해의 새 봄이 곧 온다 하고 알리는 것만 같다. 새해가 되면 이것저것 할 일을 생각할만 하지만 이번엔 목표를 세우지 않겠다. 그저 흘러가듯 흘러서 어딘가에 다다를 나를 보고 싶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서 무엇을 하고 있는 모습을 말이다.


[김종현(실장)]

오늘의 일기는 하루 넘기는 것으로.  그런 날도 있어야 하기에오늘은 오늘의 일기를 하루 넘기는, 그런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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