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 18 (목) : 구름에 가려진 하늘의 별을 헤아렸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센터장 댓글 0건 조회 183회 작성일24-01-25 12:31본문
[이경주(센터장]
우리센터에는 매 분기마다 직원들에게 발병하는 '결산회의 증후군'이란 질병이 있다. 오늘부터 2023년 총 결산회의에 돌입했다. 논의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 관내 제3의 장소를 빌려 회의를 개최했다. 정각 9시에 회의는 시작되었고 장내에는 질병의 증상들이 돌았다. 나는 모두발언을 했다.
"조직 운영 이론 중 '레드팀'과 '썩은사과' 이론이 있다. 현상적으로 둘의 공통점은 '투덜거림'이라 하겠다. 다른 점은 레드팀이 사전에 철저히 계획 계산된 역할과 행위라면, '썩은사과'는 일상이 그런 존재인데 바로 잘라 버리라고 한다. 나는 오늘 레드팀을 자처해 토론에 참여하고자 한다. 양해를 구하며 오해가 없기를 바란다."
회의는 6시 정각에 마치었다.
[정현지(서점 자, 활)]
오늘 서점에서 하루 종일 스케줄 짜고 이것 저것 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스케줄 짤 날들이 다가오면 항상 어떻게 할까 고민해놓지만 막상 짜기 시작하면 고민했던 것들도 다 잊고 하염없이 사람들 이름만
바라보고 있다... 요즘 일이 너무 많은 것 같다. 힘들지만 완성 되어가는 업무들을 보면 뿌듯하다.
♥ฅ^•ﻌ•^ฅ♥
[이진영(서점 자, 활)]
오전 근무자와 교대하고 밖에 쌓인 눈을 치웠다. 419 묘지를 찾는 주민들이 뒤뚱뒤뚱 걷는다. 미끌미끌 질척질척한 눈더미가 통행에 방해가 되는 것이다. 한낮의 열기에 얼음이 많이 녹아서
툭툭 치니 깨진다. 통행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치우고 있으려니 나이 지긋한 할머니가 지팡이를 짚고 걸어오셨다.
"수고가 많아요. 고맙네요."
서점 앞을 정리한 후, 다음 독서토론 책인 어린 왕자를 읽었다. 사막과 별을 여행하고 나니 시간이 훌쩍 지났다.
서점 문을 닫고 내려오면서 구름에 가려진 하늘의 별을 헤아렸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