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활일기

2023. 7. 4.(화) 준비하는 과정 속에서 한 뼘 더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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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센터장 댓글 0건 조회 248회 작성일23-07-10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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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경) 7월 북토크는 새로운 장소에서 열린다. 어렵게 짧은 시간을 빌렸다. 북토크 때마다 장내를 지휘했던 한명이 독도탐방을 신청했는데, 좋은 소식이 있을 모양인지 증명서를 제출하라는 연락을 받았다. 북토크 당일 센터장과 담당은 돌봄센터 세미나에 참석할 예정이라 준비를 전혀 거들지 못한다. 7월의 북토크는 새로운 장소에서 온전히 청년들이 준비를 해야한다. 걱정이 앞서지만... 준비하는 과정 속에서 한 뼘 더 성장 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만 같다. 새친구도 있고 준비할 인원도 줄었지만 지혜롭게 잘 헤쳐나갈 수 있길 기도해본다.


(김종현) 2023년 2차 지역살림아카데미가 진행되었다. 비가 올 것을 예상하고 있었지만 교육시간 중 생각보다 많은 비가 내려서 걱정을 했었다. 교육이 끝나고 비 맞고 퇴근 할 주민들이 눈에 아른 했다. 짧은 시간, 우비를 사야 할지 우산을 사야 할지 고민하며 모니터를 응시하고 있었다. 게이트웨이 담당자와 전화 통화가 끝나고서야 마음 좀 가라앉는다. 그 많은 인원이 모였는데 대부분 우산을 준비하셨고 17개 정도가 부족하다고 한다. 게이트웨이 교육 준비로 사은품 우산을 받아놨었는데 그것만 갖다 달라고 하니 한결 마음이 편해졌다. 비 사이로 우산을 차에 싣고 청소년수련관으로 이동 중에 다행히 빗줄기도 얇아졌다. 항상 섣부른 걱정만 하는 것도 문제다. 


(이해원) 오늘 구내식당은 무척 바빴다. 조식에 교육생 75명이 오기로 되어 있고 오후에 소양교육까지... 오후에 비가 온다더니 후덥지근한 불쾌지수 높은 날. 어제 식사 후 티타임을 갖고 회의를 했었다. 조식 식수가 많으니 함께 출근해서 일을 마치고 함께 교육을 받기로 결정을 했다. 선생님들이 함께 의견을 제안하고 같이 맞추어 나가기위해, 무더위에 서로서로 고생하는 모습들을 알기에, 조금씩이나마 배려해 주시는 모습들이 비춰지니 감사할 따름이다. 이러쿵 저러쿵 서로서로 알아가는 과정이리라. 완벽한 조직이 있을까? 매일매일 많은 시간을 함께하는데 좋은날만 있을까? 함께 중식 뒷정리를 부랴부랴 마치고 소양교육(심혈관계질환, 구강질환)에 참석했다. 모두 많은 도움이 되셨다고 하신다. 믹스커피에 설탕을 안 드시겠다는 분, 치과를 선택할 수 있게 되었다는 분, 5분 동안 칫솔질을 해보겠다는 분 모두 열심히 들으셨구나 싶다. 이렇게 또 하루가 갔다.


(박언정) 자활아카데미 교육으로 난나청소년수련관에 가서 안내업무를 맡게 되었다. 무척이나 습하고 더운날씨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둘 교육을 듣기위해 오시는분들이 참 감사하다.... 날씨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이상하게 몸이 안좋다. 자활급여 지급날 어김없이 쉽게 넘어가질 못했다. 이번 급여날은 실무자,참여자 모두가 힘든여정이였다. 하루종일 초긴장상태였고, 예민해져 있었다. 모든 급여가 이체되었다는 문자를 받은순간 온몸의 힘이 빠져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예기치 못한 오류에 나는 과연 자활에서 성장을 할까? 아님 스트레스로 병이 생길까?


(배진경) 2차 자활 아카데미 교육이 진행됐다. 비가 많이 와서 교육장 오시는 선생님들의 발걸음이 무거워 보였다. 몇몇 선생님들에게 여쭤보니 치과치료에 대한 강의에서 유용한 정보를 많이 얻었다고 말씀하셨다. 삶을 살아가다 보면 경험으로 깨달음을 얻는 경우도 있지만, 이렇게 교육을 통해 유용한 정보를 얻는 것도 참 중요한 것 같다. 


(지경민) 2차 살림아카데미를 하는 날이다. tf팀과 같이 같이 준비를 하고 카드배송 사업단 종례가 있어 먼저 내려왔다. 많은 비가 내리고 있었고 미처 우산을 준비하지 못한 사람들이 있음을 간과하고 있었는데 실장님이 먼저 챙겨주고 대안을 마련해서 마무리까지 했다. 카드배송 종례에서 주요하게 논의할 내용들을 공유하고 각자의 의견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불편한 상황들이 연출되었다. 애초에 파악하고 있던 내용에서 본인의 의사가 변경된 것을 확인했고 이 지지부진한 상황을 서둘러서 마무리지어야겠다.


(오수이) 게이트웨이 강의중 만성질환 간이검사 및 예방교육을 진행하고 있는데 강사님 사정으로 8월까지만 교육이 가능하고 이후에는 강의기관에서도 인력이 부족하여 올해는 강의가 어렵다는 안내를 받았다. 9월부터 대체할 강의를 찾고 있었고 이번 지역살림아카데미에 오시는 강사들중 정기적으로 강의를 오실 수 있는 강사님이 계실지 알아보기로 맘을 먹고 있던 차에 서부근로자건강센터 센터장님께 상황을 말씀드리고 강의요청을 드렸고 긍정적으로 검토를 해주시기로 하여 연락을 기다리고 있다. 게이트웨이에 참여하시는 주민들의 건강이 대체로 좋지 않고 건강검진 역시 받아보지 않은 분들이 의외로 많다. 이번에도 만성질환 간이검사(채혈) 및 예방교육을 통해 혈압 및 당수치가 높게 나와 보건소를 통해 관리가 들어가신 주민이 계신다. 지속하여 주민들이 자신의 건강을 관리 예방할 수 있도록 게이트웨이 단위에서부터 교육하고 모니터링을 해나가야겠다.


(이경주) 20232차 지역자활아카데미 참석한 주민들 앞에서 인사말을 하였다. 센터장으로서 때마다 하게 되는 역할이지만 다수의 청중들 앞에서 말을 하는 건 매번 떨리고 긴장된다. 오늘도 오전부터 어떤 말을 하고 어떤 메시지를 전해야 할 지 고민했고 긴장했었다. 그러다 몇 개의 키워드를 가지고 주민들 앞에 섰다. 기억을 살려 자활주민들에게 한 말을 적어보면 다음과 같다.

"우리는 자기 목소리로 자신의 이야기를 할 수 있어야 한다. 나의 이야기란 분노와 보람, 기쁨과 슬픔 등 다양한 감정이기도 하며, 제안과 비판 등 어떤 사건에 대한 것이기도 하다. 대개 침묵은 금이라고들 하지만 그것은 우리의 경우와 다르다. 우리는 침묵하면 억압당하게 된다. 우리 각자의 삶에서 억압의 흔적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사회복지제도를 경험하는 과정에서도 그랬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우리는 자활사업을 통해 돌봄의 대상이 아니라 주체로 나아가고자 한다. 같은 뜻에서 우리 센터는 인권에서 시민의식으로 나아가는 자활사업을 펼치려 한다. 여기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우리 서로 간의 소통이다. 소통의 시작은 바로 자기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우리의 관계 안에서 우리는 서로에게 침묵하지 않아야 한다. 이를 시도하고 연습했으면 한다. 사업단 활동을 하면서 느끼는 감정이나 떠오르는 생각이 있다면 동료들과 실무자들과 나누고 또 비판하거나 제안해야 한다. 또 그것을 말로 그치지 않게 글로서 적어 기록으로 남겨 보자. 같은 이유와 목적으로 지금 실무자들은 센터 홈페이지에 자활일기를 쓰고 있다. 시작한 지 벌써 일 년이 넘었는데 센터 내부의 소통과 공감의 수준이 높아지고 있다. 이 서사(소식)를 통해 외부인들이 센터에 대해 느끼는 신뢰감도 높아지는 것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 이제 선생님들이 자활일기를 써야 할 차례이다. 우선 사업단별로 있는 단톡방에서 일과에서 떠오르는 느낌과 생각을 일기 형식으로 적어서 동료들과 공유해보자. 센터 홈페이지에도 소식으로 전하고 나중에 책으로 엮어보자. 오늘부터 시작해보자. 약속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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