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활일기

2023. 06.29.(목) 결국 피해를 보는 건 참여주민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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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센터장 댓글 0건 조회 279회 작성일23-06-30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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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현) 비 오는 아침의 차분함은 기획조정회의도 점심시간도 잘 넘기게 했다. 오후에 자활정보시스템의 ‘필독 공지사항’을 읽기 전까지는. 2015년에 참여주민 자활급여는 센터에서 직접 이체가 가능했고 압류방지계좌를 사용하시는 분들은 되도록 가족계좌나 최소한의 주민을 대상으로 현금수령을 하였다. 2019년 이후 우체국은행을 통해 압류방지계좌에도 급여이체가 가능하게 되면서 현금수령 하는 일이 전혀 없게 되었다. 그런데 오늘 자활정보시스템의 ‘필독 공지사항’의 내용을 보니 이체가 불가능한 계좌가 있으니 현금수령 하는 방법을 선택하라는 공지였다. 퇴근시간 무렵 최대한 모든 정보를 수집해서 결국 실무자들을 불러 모으게 되었다. 상황을 설명하고 짧은 논의를 거친 후 참여주민의 계좌를 새로 만드는 방법으로 결정이 났다. 여러 주민들이 우체국을 방문할 것이고 많은 일이 일어날 껄 잘 안다. 결국 피해를 보는 건 참여주민들이다. 나는 내일 오랜만에, 그것도 말일에, 은행에서 죽치고 앉아 있을 예정이다.  


(이경주) 지난 토요일 충남 금산에서 열린 제10회 전국주민협동회(옛 자활공제협동조합) 조합원 한마당에 참석했다. 우리 강북센터(강북소나무자활공제회) 주민들과 도봉센터 주민들은 함께 버스를 대절했고 오전 7시 강북구청 앞에서 집결하여 출발했다. 나는 게으름을 피우다 5분을 늦었는데 강북구 국회의원, 시의원, 구의원이 나와서 인사하고 배웅했다고 한다. 나를 포함해 12명의 조합원이 참석했다. 한때 버스 한 대로 갈 만큼 많이 참석하기도 했는데 서운한 감이 있다. 실은 걱정거리기도 하다. 출자와 조합 업무는 잘 이루어지고 있지만 일상의 조합원 활동이 부실하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10시가 조금 넘어 행사장에 도착했다. 내 눈대중으로 전국에서 약 250여명, 10개 조합이 참석한 규모였다. 행사 참여 총인원도 점점 줄고 있었다. 기념식에는 한국자활협회장, 전국사회적경제연대회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최근 몇 년 사이 자활공제회가 사회적 금융으로서 주목받기 때문일 텐데 솔직히 나는 그것이 좋게만 보이지는 않는다. 그리고 기념식이 많이 많이 불편했다. 의례로서 사전 준비가 충분하지 못한 티가 많이 났고 사회자의 언변도 거슬렸다. 한마디로 참석자들을 들러리로 대하는 느낌이었다. 앞으로는 정중하게 조합원들을 대했으면 했다. 그래도 눈에 띄는 플랜카드가 하나 있었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아름다운 간격’과 ‘서로 돌봄’의 공제]란 글귀였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꼭 이렇게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오후에 천안에서 개인 일정이 있어 인사를 드리고 이해를 구하여 12시에 행사장에서 먼저 빠져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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