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활일기

2023. 06.13.(화) ; 마을공동체와 주민자치가 너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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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센터장 댓글 0건 조회 266회 작성일23-06-20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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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이) 사나운 소나기가 온 다는 예보에 내심 걱정을 했는데 날씨가 유난히 좋았다. 그 덕분에 교육생 분들이 걷기에 좋았고 4.19거리의 풍경이 도드라진 것 같다. 좁은 교육실을 벗어난 것 자체가 주민들에겐 기분전환이 되었으리라 생각한다. 4.19기념관에서 해설사를 통해 전시물에 대한 안내를 받았고, 사업단 실습을 하지 않고서야 사업단에 방문할 일이 극히 드문 일인데 4.19기념관 인근에 있는 여러 사업단을 방문하여 이미 참여하고 있는 주민과 실무자들을 통해 사업단 안내도 받고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주민들과의 외부활동은 늘 조심스럽다. 오늘도 무사히 프로그램을 마치고 삼삼오오 짝을지어 귀가하시는 뒷모습에 58기 교육생분들도 두달과정의 교육에 참여하며 친해지고 서로 마음을 나누며 챙겨주는 모습들이 참 정겹다. 


(이해원) 게이트웨이사업단에서 22분이 식사를 하러 오셨다. 구내식당 참여주민 분들도 메뉴에도 없던 상추까지 씻어 하나라도 더 드리려는 정성을 보여 주신다. 아마 같은 울타리 안에 있다고 생각하시는 듯하다. 주민 분들이 정성껏 준비도 했지만 맛있게 드시는 모습을 보니 매일 편안히 드실 수 있으면 더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김종현) 카톡이나 메일로 본인 의사를 전달하게 된 지는 불과 몇 년이 지나지 않았다.(나를 기준으로) 메일은 약 25여년 전부터, 카톡은 정확하게 기억이 나지 않으나 약10여년 전인 것 같다. 실무자들과는 주로 카톡으로 소통하고 있고 이제는 문자도 잘 사용하지 않는다. 보통의 SNS를 통한 의사 전달방식은 일방적인 통보이라고 생각하기에 신뢰하지 않으려 하고 가볍게 생각하려고 한다.  손글씨로 작성한 편지라는 방식도 사실 어떻게 보면 일방적이지만 작성하는 시간과 공을 생각해보면 가볍게 느껴지지 않고 신중함이 묻어난다. 오랜만에 볼펜으로 눌러 쓴 편지를 받았다.


(황상섭) 오전에 민들레가게에서 신청한 경영관리지원사업으로 전문가와 함께 민들레가게 8개 매장을 돌아보았다. 총 10회 컨설팅이 예정되어 있는데 어떤 방식으로 진행할지, 결과물은 어떠해야 할지 등을 결정하기 앞서 사전조사차원이었다. 각 매장별 문제와 개선점을 지적하면서 컨설팅의 방향을 세워나갔다. 우선 컨설팅은 사협매장을 중심으로 진행하되 예산에 맞춰 수준을 정하거나 단순한 개선점을 나열하기보다 민들레가게 브랜드와 정체성의 방향성을 고려해서 VMD 메뉴얼로 작성을 요청했다. 메뉴얼은 추후 신규매장과 각 매장의 아이덴티티를 통일화하는 지침으로 활용할 수 있고 참여주민들의 교육자료로도 활용할 목적이다. 메뉴얼 작업과 함께 송중점을 1차 컨설팅 매장으로 정했으며, 화계, 인수점은 전문가가 출강하는 교육기관과 연계해서 진행하기로 하였다. 사협 4개매장은 사업단 4개매장에 비해 매장이 낡았지만 매장에 들어섰을때 구매욕은 사협매장이 더 높았다고 평가하였다. 사업단 중에서는 수유점이 같은 평가를 하였는데 핵심은 상품수가 많지않아 오히려 고객들이 선택하기 쉽기때문이라고 하였다. 기증함에 대해서도 얘기를 나눴는데 현재 기증함은 기증욕구를 불러일으키지 못하기 때문에 새로 제작하는 것을 제안하셨다. 


(김미경) 4층 실무자 중 절반이 교육을 위해 자리를 비우고 있는 주가 지나가고 있다. 오전에는 청년들과 함께 고민하며 "서점 자, 활"을 아동들이 있는 센터에 알리고자 짧은 계획서를 짜보았다. 요즘엔 청년들이 꽤 안정적이고 조직화 된 느낌을 받는다. 무언가 던져주면 거부감없이 함께 생각하고 실행하여 착착 진행이 되니 말이다. 점심 직후 희망제작소 담당자가 부탁한 종례, 조회를 들어갔다. 어색한 인사를 나누고 오전반 선생님들이 만드신 작품을 살펴보고, 오후반 선생님들이 일찍오셔서 열정적으로 만드시는 과정도 구경했다. 왜 희망제작소 담당자가 그렇게 사진을 보여주며 자랑을 했는지 알 수 있었다. 나도 모르게 사진을 찍고 있는 내 모습을 발견했으니 말이다. 


(박언정) 늘 조용히 묵묵히 일을 잘 처리하시던 실무자 한분께서 퇴사를 하셨다. 층이 달라 교류가 많지는 않았지만 궁금한게 있어 물어보면 알아보겠다고 하신 후 엄청나게 많은 정보와 해결점을 찾아 주시곤 하셨던 분이다. 좋은덕담으로 인사를 나눈후 일상으로 돌아와 일을 하고 있었는데 실무자께서 오후에 다시 얼굴을 비췄다. 그의 손 한가득 무언가를 들고와 조용히 내려놓고 가셨는데 알고 보니 모든 실무자들에게 책과 편지를 주고 가신거였다. 정말 얼마만에 받아본 손편지인가.......그분의 섬세함과 배려심을 다시 한번 느꼈고 많이 아쉽다는 생각에 그분의 자리가 먹먹하게만 느껴졌다.....


(진혁) 날씨가 너무 좋았다.

비소식이 있어 살짝 걱정을했지만 커피박작업을 하기엔 더없이 좋은 날씨였다. 5월 16일 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된 커피박수거가 한달이 지난 지금 거의 완벽하게 자리를 잡은듯 하다. 기대한 신청건수 보다 많은 신청이 들어왔고 일이 재밌다. 향후 더 늘릴 계획도 할수 있을듯 하다.


(김승기) 내가 살아가는 동안 과연 몇 명의 사람을 만날까? 그리고 그 사람들 중에 나를 이해해 주고, 내 맘을 보여 줄 수 있는 사람은 또 몇 명을 만날까? 오늘 한 친구를 보냈다. 다시는 못 보는 것은 아니지만,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눈에 보이지 않으면 멀어진다는 것을 배웠다. 떠나보낸 이 친구는 .. 정말 배울 것이 많은 친구였다. 정말 사람 편하게 해주는 친구였다. 이 친구를 보낸 것이 많이 서운하고 아쉽지만.. 그가 선택한 길이기에 존중해야 한다. 그리고 응원한다. 하지만 아쉽다. 그가 어떤 선택을 하던.. 그는 잘 해낼 것이다. 조만간 좋은 소식을 들려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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