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활일기

2023. 05.09.(화) 강요가 아닌 스스로의 선택을 원하는 모습에서 배려를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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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센터장 댓글 0건 조회 401회 작성일23-05-10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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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진경) 5/12일 있을 체육대회로 온터 청팀, 백팀 조를 나누고 선수 배정을 했다. 다른 사업단도 마찬가지겠지만, 몸이 불편하신 분들이 많아 사업단 선생님들이 벌써부터 걱정을 많이 하신다. 다들 다치지 않고 무사히 체육대회를 마쳤으면 좋겠다.


(김종현) 명랑운동회 준비와 밀린 행정업무가 교차되면서 사무실 분위기가 들떠있기도 어수선하기도 하다. 바쁜 와중에도 실무자간에 서로를 배려하는 모습들이나 돌보는 모습들을 보면 옆에 있는 동료가 가장 소중하다는 생각이 든다. 12일에 있을 명랑운동회에서 가장 걱정되는 것은 안전과 날씨인데 날씨야 내가 영향력을 발휘할 수 없으니 하늘에 맡기고 있지만 안전의 문제는 실무자와 주민들이 동료를 소중하게 생각한다면 문제없이 진행 될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 센터에 간병사업단도 큰 몫을 할 것이라 기대해 본다.


(이경주) 최근 센터 돌아가는 상황과 직원들의 업무 활동을 지켜보면서 해도 해도 참 많은 걸 한다고 생각했다. 자활사업 담당자라는 게 인사, 노무, 경영, 재무, 생산, 교육, 서비스, 돌봄, 로비 등 영업과 관리, 노가다의 영역을 초월해 말단에서 최고경영자 사이를 오르락내리락해야 하는 자리이다. 이 롤러코스터를 타는 감정노동이야 말해봐야 무엇하겠는가? 우울감에 젖어 오늘 갑자기 이런 생각을 한 것은 아니다. 생각보다 자주 느닷없이 이 비정상의 쳇바퀴가 해도 해도 참 너무 한다는 사실을 느끼며 산다. 지금은 그런 시간이나, 곧 내 정신은 익숙한 체념과 망각에 다시 비정상의 상태로 돌아갈 것이다. 우리에겐 이 비정상의 환경이 어디에서 비롯되는지 정보가 없다. 조절할 권한도 없다. 대개는 자기최면으로 버틴다. 말이 될는지 모르지만, 그래서 주문을 건다. "비정상의 환경에서 정상으로 산다는 게 비정상이다."

오전 내내 청년들과 시간을 함께 가졌다. 첫북토크 소감을 나누고 앞으로 보완할 점을 이야기하였다. 반갑게도 내가 보고 느낀 것을 똑같이 청년들도 보고 느꼈고 그것에 대해 나보다 더 구체적인 방법을 대안을 제시하였다. 청년들과 서점을 운영하면서 나는 이른바 MZ세대의 면모를 제대로 알게 되는 것 같다. 이번 북토크에서 MZ세대의 능력주의 내면화 수준이 기성세대에 비해 낮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그것이 희망으로 다가왔던 것처럼, 그런 희망을 느끼고 있다.

오후에는 한 자활기업 협동조합 주민이 면담을 요청하여 만나 대화하였다. 자기 직장에 대한 진한 애정과 걱정이 담긴 전언이었다. 세상에 흔한 문제가 자활기업 내부에도 있었다. 가진 게 경험 뿐이라 그럴까, 경험으로 안다. 다 잘 될 것이다. 존경하는 선배의 격언으로 갈증을 달래었다. “함께 살아보니 끊임없는 불신 속에서 성장하는 게 ‘공동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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