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활일기

23.4.7.(금) 내가 하고 있는 모든 것에 관심과 애정을 가지도록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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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순기 댓글 0건 조회 377회 작성일23-04-10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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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현 ) 온종일 실무자 인센티브 계획서와 씨름하고 있다. 아직 지역자활사업지원비도 승인 대기 중인데 마음이 급하다. 1분기가 끝났으니 매출정산을 시작해야 하는데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고민 중에 있다. 나 혼자 하는 것과 사업담당자들과 나눠서 하는 것 중 효율성이 중요한지 업무역량이 중요한지 고민된다.


( 박언정 ) 요즘들어 내 자리에 서류들이 어마무시하게 쌓여있다. 날짜에 맞게 정산보고를 마루리 하기위해 정신없이 무작위로 올려놓은 서류들......주말을 앞둔 오늘만큼은 정리해서 결재를 올리고 싶었다. 서류를 찬찬히 검토해보니 오류들이 눈에 들어왔고 다시 수정을 거듭해가면서 정리되어가는 서류를 보니 앞으로 더 친해져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친근함이 있어야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서류 이외에도 내가 하고 있는 모든 것에 관심과 애정을 가지도록 노력해야겠다.


( 배진경 ) 온터 상생상회 견학

오늘 오전부터 안국역 부근에 사찰음식 체험관을 다녀왔다. 2층 사찰음식 체험관에서 견학을 하고 1층 상생상회를 견학하고 왔다. 상생상회는 서울시에서 예산을 받아 운영하는 사업단으로 전국 각지에 지역 농민에 물품을 알리고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에게 판매를 하는 사업이다. 온터는 직거래를 통한 신선한 식품을 지역 주민에게 판매한다. 성격이 다른 듯 비슷한 부분이 많지만, 상생상회에서 배울 수 있는 부분은 전국 각지에 농민들이 해당 시나 군에서 다양한 경로로 그들 스스로 자연스럽게 상생상회와 연결이 되는 시스템을 구축되어 있어 지역별 특산물이 다양화가 이루어진다는 점이다. 

상생상회 견학 중 사업단 과장님과 간단한 미팅을 가진 후 괜찮은 물품 몇 가지에 대해 매니저 회의 때 의견을 공유한 후 상생상회 사업단 과장님에게 도움을 요청할 생각이다.


( 이경주 ) 올해 서울자활지역자활센터협회 이사(북부권역위원장)가 되어 이사회에 처음 참석하였다. 그간 협회 활동에 무심한 야인으로 있었는데,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고 하더니 이사회 테이블은 나의 생각세포를 마구 자극하였다. 

나는 두 가지 안건에 주목했다. 하나는 ‘서울시 자활센터 종사자 처우개선 요구’였다. 보건복지부 지침과 방침에 따라 자활센터 종사자의 직종은 크게 정원 내 인력, 정원 외 인력, 자활전문가 등 세 가지로 분류된다. 이를 아울러 협회는 정원 내 인력을 ‘정규직’으로 나머지 직종을 ‘비정규계약직’으로 분류(나는 이러한 구분이 적확하지 않다는 의견을 냈다)하고 있는데, 협회 요구안은 [서울시 사회복지종사자 단일임금 조정수당(+정액급식비)]을 못 받는, 요컨대 동일노동에도 불구하고 임금차별을 받는 계약직 직원들의 처우를 동일하게 개선하자는 내용이다. 마땅하고 옳은 일이다. 그러나 나는 이것이 적확하게 관철되려면 협회의 선결과제가 있다고 생각했고, 이를 제기하였다.

요컨대, 이른바 자활센터 비정규직의 급여 책정, 산출 기준은 각 자활센터 저마다 제각각이다. 어떤 곳은 정원 내 인력과 동일하게 보건복지부 기준을 적용하고 어떤 곳은 정부노임단가를, 어떤 곳은 센터 나름의 기준을 적용하고, 그 밖의 것 등등을 포함해 제각각이다. 

나는 동일노동에 따르는 임금 격차(차별)가 자활센터협회 밖 외력으로 발생하기보다, 앞서 내부의 결핍으로 발생하며, 또한 제도화 시작부터 있어 온 오래된 관례, 실정(폐단)이라고 본다. 이 폐단이 개선되지 않은 상태에서 서울협회의 요구안이 관철된다 한들, 비정규직 처우개선의 효과는 미미하고 차별은 해소되지 않을 것이다. 속담 “윗돌 빼서 아랫돌 괴고 아랫돌 빼서 윗돌 괴기”와 같은 현상이 되풀이될 것이기 때문이다. 아랫돌, 자활센터 저마다의 급여체계에 윗돌, 서울시 조정수당을 얹어도 격차는 해소되지 않을 것이며, 센터의 상황(의지)에 따라서는 다시 아랫돌을 빼는 일이 발생하게 될 것이다.

이 현상은 이른바 정규직 체계와도 맞물려 있다. 서울시 조정수당 직급과 보건복지부의 직급이 연동되지 않기에, 센터가 직원의 승진 등 아랫돌을 괴면 서울시가 윗돌을 괴지 않는(회수하는) 경우가 있다. 때문에 운영비 확보 차원에서 센터가 아예 아랫돌을 괴지 않는(못하는) 반작용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두 가지 사례 모두 자활센터 조직문화와 체계에 분명한 악재이며, 센터 간의 ‘눈치게임’과 ‘긁어 부스럼’을 야기해 종사자들의 동질감, 소속감, 나아가 계속해서 서울자활협회의 공신력과 조직력 억누르고 있는 적폐라고 생각하고, 나는 뜻을 전했다.

내 기억 속, 서울자활협회 역사에서 정규, 비정규 종사자를 아우르는 차별 없는 처우를, 협회 차원의 정책으로 연구하고 시도, 실천한 바는 없다. 이번 요구에 앞서, 적어도 동시에 협회라는 조직규범과 정책으로서 종사자 처우 차별을 해소하려는 실천이 함께하지 않는다면, 협회의 요구는 무시당해도 되는 요구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주민조직화와 자활근로사업 운영을 통해 우리는 이미 경험했고 알고 있지 않은가?! 주장(요구)에 부합하는 태도와 세력, 적확한 논리가 없을 때, 권력과 권한은 그 대상을 어르고 달래 회유할 뿐 들어주지 않는다. 극단적으로는 그 대상을 무시하며 협력은 제쳐두고 관리하려고만 든다. 중앙 관료조직과 자활센터협회의 사이에 그간 이런 ‘쇼’가 없었다고 감히 말할 수 있을까?

이사회 테이블에서 나의 견해는 앞으로 차차 이야기해보자는 쪽으로 매듭지어졌다. 나는 서울자활협회의 이사로서 앞으로 계속해서 이 사안을 주요하게 다룰 것이다.

주목한 다른 하나는, 서울자활협회 속 ‘돌봄자활기업 네트워크’의 부재였다. 후발인 주거, 청소, 자전거 등의 자활기업 서울광역네트워크는 있는데, 정작 ‘케파’가 가장 큰 돌봄이 없는 것이다.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이었고 터부시해온 문제였지만, 광역자활센터의 보고를 들으며 생각이 전환되었다. 학계와 전문가를 비롯해 세상 일반이 자활사업(센터)을 한국사회적경제와 사회서비스의 산실로 평가한다. 굳이 이 정통성을 논할 필요는 없다. 보고를 들으면서 당연히 있어야 할 것이 버젓이 없었다는 각성을 하였다. 나는 이 문제 또한 협회 밖 외력의 작용이 아니라 협회 속 질곡에 따른 결핍으로 보는데, 이에 관한 나의 견해와 비판은 매우 적나라한 것이기에 표명하지는 않았다. 다행스럽게도 새로 부임하신 광역자활센터장님께서도 수위는 다르나 같은 고민을 시작하고 계셨기에 진도를 빼지 않았다. 나도 이 문제에 계속 주목하려 한다.

한편, 종사자 처우, 자활센터 비전 등 이사회 토론의 복판에 자활운동의 권위있는 오랜 선배, 사외이사 신안산대학교 이문국 교수님께서 문제해결 전략으로서 가칭 ‘자활사회복지사’자격제도의 필요성을 피력하셨다. 그것은 정신보건사회복지사, 학교사회복지사 자격제도와 같은 맥락의 것으로, 최근 내가 자격을 취득해서이기도 하겠지만 자격제도에 비판적인 내게 종전과 달리 영감을 불러일으켰다.

코로나팬데믹, 재난의 불평등 앞에서 사회보험, 공공(사회)부조, 사회서비스 등 한국의 사회안전망(사회보장제도)은 제 기능을 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 병렬구조에서 유일하게 공공부조인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자활사업)만큼은 사회위험에 대한 공적인 대응으로서 역할을 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같은 기간 나의 현장경험도 이와 일치한다. 제도로서 또 사회복지사의 역할로서 자활사업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사건이다. 

자활사업은 주민조직화와 생산자협동조합운동으로서 세상에 등장했고 이를 토대로 제도화되었다. 제도주의와 잔여주의, 나란하면서 대립하는 이 두 사회복지의 관점에서 자활사업은 약했지만 한국 제도주의 사회복지의 신호탄이었고, 한국자활협회는 생산, 나눔, 협동의 이념으로서 이를 표방하여 왔다. 그러나 한국의 취약한 제도주의 지형에서 자활센터는 스스로 잔여주의 방식의 서비스와 전달체계를 꾀하며 자신의 위상과 지위, 생존을 확보하려 해왔다. 그래서 생각해본 것이다. 지금까지 방어하기에 급급했던 자활센터종사자들이 혹시 ‘자활사회복지사’란 격상된 자격제도를 통해 안정을 취할 수 있다면, 그것이 그렇게 자활 원형의의 가치와 이념을 추구하고 실천해 나아가게 할 수 있다면, 자활이 한국 제도주의 사회복지 지평을 넓히는 데 발판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상상해본 것이다.


( 김미경 ) 1일차: 우천시 먼 초행길 청년들의 운전이 걱정되기도 하고 책도 젖을까봐 반품을 포기하고, 서점 근무가 없는 청년(청년방의 디자인팀-단 2명이지만 팀이라고 부르고 싶다)을 짝지어 북토크 포스터를 손님들이 왕래하는 사업장마다 붙여달라고 요청하였다. 임무를 잘 수행하고 2장을 남겨서 돌아왔다.

2일차: 식사를 하러가면서 통일교육원-봄꽃 카페 주문 테이블 밑에 포스터가 붙여있는 것을 보았다. 눈높이가 아니라 아쉽다고 생각하는 찰라 해원쌤이 다가오셔서 "우리도 붙일 곳이 많다며 북토크 포스터를 한 장 주세요~" 말씀하셨다. 

3일차: 4월의 월간기획 포스터가 완성되었다. 마침 해원쌤을 센터에서 마주쳤다. 월요일이 아닌 날 센터에서 마주치니 더욱 반가웠다. 청년방으로 빠른 속도로 올라가서 출력물들을 챙겨 내려와 "요거요거요거도 붙여주세요~" 신나서 잔뜩 펼쳐놨다. "그래요~ 다음부터 저는 코팅 안한거로 주세요." 환경을 생각하고 계셨다. 한 달을 잘 버텨야한다는 생각에 코팅을 했는데...실내라 굳이 필요 없다고 판단 하셨나보다.

4일차: 점심식사를 하러 통일교육원을 방문하였는데...식당 문앞에서 깜짝 놀랐다. 4개월 가까이 통일교육원을 종종 방문 했었는데 벽에 꽃그림이 있다는 걸 처음 알았다. 저렇게 요란한데 단한번도 눈에 안들어 올 수가 있나...청년들의 포스터가 붙여지고 나서야 눈에 들어왔다. 관심이 가야 눈에 들어오는 모양이다. 


( 지경민 ) 게이트웨이 금융경제 교육 청강을 했다. 대한민국 국민은 헌법에서 보장하는 인간답게 살 권리,행복을 추구할 권리가 있으며 그 권리를 행사하기 위해 이 자리에서 교육을 받는 것임을 언급하였다. 

게이트웨이 금융경제 교육은 가난을 부자로 만들거니 채무를 탕감받기 위한 것이 아니다. 나의 가치관과 신념을 바탕으로 소비가 이루어지고 그 소비는 내가 판단하여 결정을 내린다. 이것이 이번 교육의 핵심이었다.   

강사의 오랜 상담의 경험으로 금융경제 교육은 마음상담과 병행되어야 함을 강조하였다. 나의 재무상태를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건전하게 만들기와 동시에 가난으로 파생되는 여러 요소들의 본질을 파악하고 내 마음을 들여다보아야 하다는 의미다.  괜찮아요 협동조합에 금융경제 및 마음상담 서비스를 연계하여 10회기 상담을 시범적으로 시작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 황상섭 ) 전담관리자 선생님과 면담을 하였다. 민들레가게 현황에 대해 공유하고 궁금한 사안들에 대해 조언을 들었다. 앞으로 참여주민분들 한분한분 개인면담을 진행할 계획이다. 전담관리자 선생님과는 업무를 중심으로 면담을 했지만 다른 분들은 사례관리차원에서 접근해볼 생각이다. 생각은 그런데 어떤 얘기들을 나눌지 막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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