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활일기

2023.4.3.(월) 행복하기 위해 게으름을 피워야 하는게 아니라.. 게으름을 피우기 위해 행복해야 한다. 오늘 곁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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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순기 댓글 0건 조회 363회 작성일23-04-04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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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경주 ) 오랜만에 통일식당에 점심을 먹으러 갔다. 참 맛있게 먹었다. 담당 직원이 특별히 주민들이 직접 담근 배추김치와 파김치를 내어주어 과식할 수밖에 없었다. 우리 일행이 식사를 마칠 즈음, 그제야 통일식당 식구들의 식사가 시작되었다. 식판을 정리하고 나서는데 조리복 차림에 식사를 하고 있는 그녀가 보였다. 그녀는 베트남 이주여성이다. 얼마 전까지 다른 사업단에서 일하다 최근 통일식당으로 근무지를 옮겼다는 것이 생각났다. 곧바로 그녀에게 다가가 “0000씨 안녕하세요” 하고 인사를 했다. 그녀가 나를 알아보더니 환하게 웃다가 황급히 한 손으로 입을 가리곤 일어서 내게 배꼽인사를 했다. 나는 그녀에게 악수를 청했고 그녀는 다른 한 손으로 나와 악수했다.

그녀가 우리센터 자활사업에 참여한 기간이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는다. 하지만 수년이 되었음은 분명하다. 그녀가 전 근무지에서 일할 때도 난 때마다 그녀에게 인사를 했고 말을 걸었었다. 하지만 그녀는 늘 대꾸하지 않았고 시선을 돌리며 날 피했다. 한국어가 서툴고 동료와의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나한테만 그런가 하고 섭섭한 생각이 들기도 했다. 오늘 그녀의 그처럼 해맑은 웃음을 처음 보았다. 참 대단한 사건이고 경험이다. 사람에게 새로운 표정이 생겼다는 건 엄청난 일이다.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우리는 안다.

나는 작별 인사로 그녀에게 농을 걸었다. “이제 베트남 음식도 먹을 수 있겠네요” 또 그녀가 환하게 웃어 주었다. 


( 김종현 ) 자활지원실. 4월의 첫날은 주례회의로, 주민배정회의로 점심시간을 훌쩍 넘겼다. 우리 센터의 단면인 것 같지만 우리 센터만의 단면은 아니다. 자활사업의 단면이라는 표현이 맞을 것 같다. 오후에는 게이트웨이 참여주민을 대상으로 ‘자활사업안내’ 교육을 진행했다. 1시간짜리 교육이지만 지난달부터 PPT자료를 만들어서 진행하였고 지난달에 부족했던 부분을 수정해서 진행했더니 한결 부드러워졌다. 교육 말미에 맨앞자리에 앉은 주민에게 말의 속도나 내용에 대해 점검했을 때 괜찮았다고 말씀해 주셔서 위로가 되었다. 다음 달 강의에도 자료를 수정해서 진행 예정이다. 내일은 자활전문강사과정 보수교육이 예정되어 있고 인증식이 준비되어 있다. 잘 써먹어야겠다.


( 지경민 ) 최근에 읽고 있는 책에서 눈에 들어오는 구절이 있어 오늘의 일기를 대신하다. 

  

" 깨어 있는 동안 쓸 에너지를 충전하기 위해 

애써 잠을 청하거나, 

게임이나 스포츠는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것이며

멍 때리고 있는 시간은 낭비라고 생각한다면 

당신은 너무 열심히 살고 있다. 

행복하기 위해 게으름을 피워야 하는 게 아니라 

게으름을 피우기 위해 행복해야 한다. "


( 이혜원 ) 4월의 시 

            –이 해 인 -

꽃무더기 세상을 삽니다./고개를 조금만 돌려도 

세상은 오만가지 색색의/고운꽃들이 자기가 제일인 양/활짝들 피었습니다.

정말/아름다운 봄입니다.

새삼스레/두 눈으로 볼 수 있어/감사한 마음이고

고운 향기 느낄 수 있어/감격이며 꽃들 가득한

사월의 길목에/살아있음이 감동입니다.

눈이 짓무르도록 이봄을 즐기며/두발 부르트도록/꽃길 걸어봅니다.

내일도 내 것이 아닌데/내년 봄도 너무 멀지요.

오늘 이 봄을 사랑합니다./오늘 곁에 있는 모두를 진심으로 사랑합니다./4월이 문을 엽니다


( 김미경 ) 벌써 몇 주 전의 일이다. 팀장님께서 참여주민들에게 알릴 서점 자, 활은 문화누리카드가맹점이다라는 표시를 넣은 웹자보를 만들어 달라는 주문이 있으셨다. 반품과 이런저런 큰 사건들이 지나가면서 기억 저편으로 희미해질 즈음 각 사업단에게 톡으로 알릴 홍보지가 완성되어 단톡방에 올렸다. 다음날 인쇄를 해봤는데 잘 안보인다는 글이 올라왔고, 평소 센터에서 만나뵙기 어려운 분이시라 월요일인 오늘 회의가 끝나자마자 코팅해놓은 것을 드려야지 생각하면서 회의내내 언제 드려야하나 "부릉부릉." 시동을 걸고 있었다. 하지만 타이밍을 놓쳐서 이미 사업장으로 떠나셨다. 마침 통일교육원에서 점심식사를 하자는 제안이 들어와서 홍보지를 챙겨서 전달해드렸다. 참여주민들 휴게실에 붙여주실 것이라는 상상을 하며 왔었는데...통일교육원 구내식당에 제일 잘보이는 위치에 딱! 붙여주셨다. 청년들에게 상황을 공유했고 따봉을 날리며 엄청 좋아했다. 해원쌤~ 사랑해요~~~


( 김승기 ) 그린페달 선생님들과 함께 한지도 3개월이 지났다. 내가 지금 나아가는 길이 맞는지도 모른 체 정신없이 달려온 거 같다. 지나온 길을 다시 돌아보면... 열심히 따라와 주고 계신 우리 선생님들이 계신다. 너무 고맙다.

오래간만에 우리 선생님이 올려주신 일기를 공유해 본다.

" 4월 첫 주인 4월 3일이다 오늘은 하는 거 없이 바쁜 하루였다 오전에는 솔샘 문화 정보 도서관부터 도봉로 미아동 복합청사를 보행환경 개선안 내를 하고 잠시 휴식하고 센터 소나무에 일이 있어 들렀다 송중으로 복귀하니 수유역 7~8번 민원신고가 들어와 안내를 하고 복귀할 때 솔샘로 48길 11-2에서 민원이 들어와 안내를 하고는 복귀를 하였다 날씨가 완전 여름 날씨가 되어간다 아무래도 기후변화가 심해지는 것을 느낀다 -이상- "


( 이정인 ) 오늘은 수유역점에 들러 점장님과 이런저런 매장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 1년 전, 수유역점으로 이전하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고 정든 번동점을 뒤로하고 수유역 인근 한천로로 매장평수를 줄이는것 또한 큰 결심과 설득이 필요했었다. 당시, 사업단 자리로 봐둔 곳이라 내게로 강북종합시장 한천로 매장은 아껴두고 있었던 카드였으나 사협이 당장 이전을 해야하니 매장자리를 봐주고 설득하며 마음에 이런저런 걱정과 고민이 많았었다. 점장님이 원치않던 자리... 당시 점장님께 했던말이 기억난다. " 유동인구가 정말 많은곳이에요. 내년 벚꽃이 필때쯤엔 자리도 잡고 신규고객도 굉장히 많을거에요. 착한건물주이고 임대료도 다른곳의 절반이에요" ... 확신은 아니었지만 내 '감'이 맞기를 바랬고 안정적인 매장으로 거듭나기를 바랬다.... 오늘 수유역점은 따스한 맞바람이 들어오고 벚꽃을 보러오는 손님들과 인근주민들로 활기가 넘쳐났다. 수유역점은 매장컨디션 유지와 고객을 따뜻하게 반갑게 맞아준 점장님의 노력으로 사협 최고의 매장으로 거듭났다. 


( 황상섭 ) 점심식사 후 청년사업단에서 운영하는 자:활 서점에 동행할 기회가 있었다. 바쁘게 일하는 분들 옆에서 한가로이 책구경을 하던 차에 이런저런 책추천을 받았다. 서점을 좋아하고 언젠가는 읽겠지 하는 생각으로 사는 책들이 꽤 되지만 책을 살 때는 항상 선택장애가 있다. 같은 주제의 책들을 보면 다 장단이 있어 한 권을 고르기가 힘들다. 그런데 자:활 서점은 “이것 저것 보지말고 이것만 보세요”라고 말하듯이 분야별로 유명한 책이 한권 씩 꽂혀있어 살지 말지만 고민하면 되어 좋았다. 평소 사고싶던 책이 없어 주문하고 있는데 뜬금없이 글쓰기 관련 책을 추천해주신다. 너무 좋단다. 많이 팔렸단다. 계획에도 없던 글쓰기 책도 사버렸다. 


( 김채원) 팀장님과 수제과자달보드레에 대한이야기를 나누었다. 내용은 수제과자 달보드레 현장판매가 부진 하다는 것이다. 제품의 맛, 홍보를 어떻게 하여야 할지 여러가지 고민이 들었다 아직 갈길이 많은것 같다.


지역자활아카데미 참여소감 (날짜: 20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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