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활일기

2022. 02.08.(수) 어떤 큰 변화에 맞닥뜨리면 의외로 쉽게 잘 풀릴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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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센터장 댓글 0건 조회 524회 작성일23-02-09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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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경민) 자활기업 그린페달에 파견근무 할 분과 같이 매장을 방문하고 소개를 했다.  잘 적응하리라 생각한다. 1층 매장과 지하 재단장이 막바지이고 2개월간 여러명이 신경쓴게 티가 많이 난다. 이동동선이 새로 만들어지고 한바퀴 돌아 자전거를 다 볼 수 있었다. 공구와 소모품이 가지런히 정돈되어 매장도 훨씬 넓어보인다. 광역자활에서 받은 시설장비 지원금으로 구입한 자산들이 재단장 하는데 한 몫을 하고 있다. 


(김미경) 꼼꼼하고 서점 일에 적극적인 청년들과 책 수량을 살피러 서점에 다녀왔다. 천 권에 가까운 책을 10회 넘게 세어보고 수십장의 거래명세서를 돌아가며 여러번 확인하며 더해보았다. 신기하게 갭이 많이 줄어들었다. 딱 떨어지지 않아 여전히 스트레스를 받고 있지만...그래도 희망적인 신호다!


(김주희) 오전부터 친환경청소 직무교육 진행으로 바빴다. 하지만 마음은 오후에 있을 결산회의에 가 있었다. 후덜덜 얼마나 긴장이 되는지.. 드디어 오늘도깨끗 '22년 4/4분기 결산회의가 시작되었다. 시작부터  글씨가 보이질 않는다. 혀가 꼬인 것 같다. 버벅거리는 나를 오히려 센터장님, 실장님, 팀장님께서 끝까지 마무리 하도록 잘 이끌어 주시고 격려도 해주셨다 . 다음엔 준비 잘하여 정말 잘하고 싶다.


(김종현) 희망이음 시스템을 통해 지자체로 보조금정산서나 필요한 공문을 발송하는데 아직 시스템이 안정되지 않았다. 어제도 5건의 보고가 반려되어 왔는데 첨부서류가 보이지 않거나 첨부서류의 용량이 커서 받을 수가 없기 때문이었다. 퇴근길에 타자활센터에 확인해보니 간단한 문제였다. 같은 업무를 2~3번 정도 해야한다.  익숙해지는데도 한참을 기다려야 하겠다.


(김승기) 아침부터 우리 선생님들이 밝은 세상이 보고 싶다 하셔서.. 매장에 LED 전등을 추가로 설치해 드렸다. 전등 몇 개 더 설치해 드렸을 뿐인데.. 매장 전체가 밝아졌다. 선생님들이 너무 좋아하셨다. 오늘은 전체적으로 매장이 한가했던 거 같다. 송중점은 점검 수리를 한 분이 하셨고. 방천점도 녹색자전거 한 대가 판매되었다. 구청 주문관에게 방치자전거 신고에 관해 구청 소식지 홍보를 제안했다. 긍정적인 대답을 해주셨고, 상의 후 결과를 알려주시기로 하셨다.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다려본다. led 교체 후의 밝아진 매장처럼. 우리 그린페달 사업단도 늘 밝은 일만 있으면 하는 바람이다.


(진혁) 택배, 봄;꽃 결산회의가 마무리되고 센터장님과 저녁식사를 했다. 이것저것 사건사고와 여러가지 생각이 많아진 요즘, 직면한 사건에 대하여 피하려고만 했던 내모습을 돌아보는 시간이 된듯하다. 개인적으로는 어렵고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이 시기를 슬기롭게 잘 해쳐나갈 수 있도록 많은 조언과 도움을 주시며 신경써 주시는 팀장님, 센터장님께 감사하다.


(황상섭) 팀장님이 자활기업 이음서비스의 진로에 대한 고민을 말씀하셨는데, 어제 이음서비스에 갔을 때 이사장님이 말씀하셨던 내용과 같아 찬찬히 다시 고민해보았다. 사업확대가 필요하다는 것인데 사실 현실에 안주하고 싶은 마음도 컸던 같다. 사실 2만포 이상 양곡배송하고 더 일할 마음이 들까 싶기도 하다. 이 경우 어떤 큰 변화에 맞닥뜨리면 의외로 쉽게 풀릴 수 도 있을 것이다. 이음이 추가로 할 수 있는 사업이 무엇일지 앞으로 천천히 찾아봐야겠다. 근처에 민들레 작업장이 위치하고 있는데 두 기업 간에 시너지가 날만한 사업이 있지 않을까.


(정세휘) 일상을 관찰하는 것을 좋아한다. 4층에서 근무한 지 약 두 달이 흘렀다. 두 달의 시간을 보내면서 팀 전체를 조율하느라 언제나 정신없는 주민지원팀 팀장, 매일같이 사업단과 센터 사이를 오가며 분주한 희망제작소 담당자, 빼곡한 상담일정과 쉬지 않고 돌아가는 교육일정에 우스갯소리로 책상이 왜 필요할까? 라는 생각마저 들게 만드는 게이트웨이 담당자, 땅이 꺼질 듯 한숨만 쉬어 대는 청년자립도전 담당자 그리고 항상 애써주시는 자활도우미 선생님들, 청소해주시는 어르신까지 저마다 업무와 생각은 다르지만 공통된 목표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중이다. 숨 가쁘게 달려온 와중 기분 좋은 변화는 역시 청년자립도전 담당자의 한숨들 사이에 웃음소리가 조금씩 들린다는 것이다. 


(박언정) 센터장실에서 결산보고를 하고 있는 실무자샘들을 바라보며 내 심장도 두근두근한다. 나 역시 자활도우미사업단 결산보고를 해야하는데 한글자도 써내려가질 못하고 있다. 머릿속에서는 이런저런 생각들은 많은데 막상 글로 표현하려고 하니 어렵고 힘든 과제이다. 반복적이고 계속적으로 쓰고 또 쓰고 하면 나도 잘 쓰는 날이 오겠지....


(김채원) 지역아동센터 지원 요리샘 중 한 분이 사찰음식조리사 자격증에 관심이 있어 교육기관에 전화해 날짜, 시간 등을 알아보았다 지역아동센터지원사업단 선생님들의 조리에 대한 열정이 뜨겁다. 또한 지역아동센터지원사업단 결산회의를 하였는데 앞으로 어떠한 방향으로 운영을 하여야 선생님들께 도움이 될지 고민하는 시간이었다.

수제과자 달보드레는 선물박스 제작 준비가 한창이다. 박스제작 업체에서 박스 크기가 적절한지 확인을 위해 샘플을 배송해 주었고 실무자와 선생님들이 함께 확인하였다. 포장과 관련된 부분은 앞으로도 계속 고민하여야 한다.


(오수이) 위탁의뢰자에 대한 시스템 배정 과정중 두 분의 주민에 대해 3회 이상 참여로 배정 사유를 작성하라는 메시지가 떴다. 그동안 볼 수 없었던 메시지다. 관련하여 업무를 중단하고 팀장, 실장님께 질의하였고 관련하여 사후 업무 처리에 대해 안내를 받기로 하였다.


(이경주) 2022년 4/4분기 결산회의 3일 차, 자활사업팀 산하 사업단 결산회의에 돌입했다. 우리센터 자활사업팀 팀장님은 타고난 전략가이다. 매번 결산회의에서 그가 구축한 체계에 늘 감탄해왔다. 농을 섞어 말하면, 나도 어디 가서 ‘한 전략’한다는 소리를 좀 듣는데 발악해도 그의 경지에는 이르지 못할 것이라고 자신한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그의 노력과 능력은 빛났다. 통일식당 사업단을 필두(컨트롤타워)로 센터 먹거리 사업단들을 종으로 횡으로 연결하며 우리센터가 지역사회를 향해 가져야 할 먹거리 관점과 역할, 이에 따르는 구체적이며 단계적인 실행(측정)방법과 목표들을 보고서에 제시해 놓았다. 그가 펼친 청사진에서 무언가를 더하고 빼고 할, 센터장으로서의 나의 역할은 찾을 수 없었다. 그저 감탄하고 존경을 표시할 따름이었다.

사회적회계를 따른다곤 하지만 우리센터 직원들의 결산보고서엔 제각각 직원들의 개성과 경험의 차이가 묻어난다. 이를 존중하고 장려하여왔지만 금번 팀장님의 보고서를 대하면서는 표준화 필요성도 느끼게 되었다. 모든 보고서에 감동했고 감사했지만 대부분 관점이 빠지어 있음을 발견하였다. 전제되어 있으나 보고서 상에 서술되지 않고 있는 것이었다.

나의 자활사업 23년 경력에서 고집으로 남은 것 중 하나는 일은 기술로 하는 것이(되는 것이) 아니라 관점과 태도로 한다는(된다는) 것이다. 이론으로서 정립된 이른바 사회복지실천기술들은 경험의 축적(역사)과 누군가 도달한 경지에서 정립되고 서술된 것으로서 학(學) 만으로 장착 불가하며 꾸준한 습(習)으로도 능수능란해지기가 쉽지 않다. 당연지사 이론과 기술을 이정표로 삼아 문제해결의 방법과 수단으로서 시도해야 하나, 자기 세계관과 생애 경험의 바탕 아래 자신의 언어로 재조직화되지 못한다면 수준을 떠나 그것은 진짜가 되지 못하며 가짜에겐 세상과 사람을 이롭게 할 힘이 없다는 것이다. 나는 그런 자기 언어로서의 재조직화가 바로 관점을 갖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쉬는 시간 짬 중 결산보고 서식 표준화에 관하여 실장에게 생각을 말하고 물었다. 그는 이렇게 답했다. “공감은 가는데, 한다면 한 2년은 걸릴 것 같은데요!” 그의 말에 역시나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이경주) 센터 근무 6년 차에 든 직원과 저녁을 함께하였다. 최근 그는 그의 권한과 역할 밖에서 결정된 방침으로 담당 사업 핵심 참여자들과 본의 아니게 갈등하며 곤경에 처해 있다. 엊그제는 퇴근시간이 훌쩍 지나 방으로 찾아와 스스로 자신에게 실망하고 있는 자신을 토로하기도 하였다. 입사 이후 어떠한 상황에서도 주민들과의 만남과 대화가 두렵거나 싫지 않았는데 최근 들어 이러고 있고 이렇게 되어 있는 자신이 참 괴롭다는 것이었다.

예약한 능이백숙집을 향하여 운전하는 그의 옆좌석에서 그와 같았던 나의 시간들을 되짚어 보았다. 그러다가 문득 그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생겼다. "지금 그런 너의 변화는 네 안에 축적된 경험과 정보의 작용에서 비롯되는 것이고, 또 그렇게 이전에 없던 감정으로 표출되는 것 같다. 이 현상을 다르게는 성숙이고 나이듦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또 우리가 자활실무자로 일하면서 겪게 되는 하나하나의 사건과 갈등에는 매번 복합적인 문제와 원인들이 작용하는데, 자칫 모든 문제와 원인을 나 자신으로 내몰거나 나 자신에서 찾으려 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된다. 하나의 사건에 작용하는 다양한 문제들을 그 각각에 대한 입장과 해법으로 상대해야 한다. 잘 생각해보고 우선 문제의 원인을 너 자신에서 찾지 않았으면 한다." 함께한 식사에서 이와 같은 뜻으로 말하며 위로가 되기를 바랐다. 

함께 일한 지 5년이 넘었는데 그가 최애하는 음식이 닭백숙이라는 사실을 오늘에서야 알았다. 참 무심했다. 저녁을 마칠 즈음 우스갯소리로 그에게 또 말하였다. 자활실무자 5년은 자동차로 치자면 이제 막 조립이 완성된 상태와 같다. 이제 달리기 시작하는 거다.


(조은) 오전오후반 선생님들과 함께 창고와 사업단 내부를 정리해보았다. 창고에 쌓여있는 어마어마한 양말목 더미를 정리하면서 제품에 대한 색상구성도 논의해보고, 사용 유무도 생각해 볼 수 있었다. 그리고 꾸준히 양말목 수거를 이어가던 1곳에서 더 이상 많은 양에 대한 지원이 어려울 것 같다고 통보를 받고, 원재료 지원량 감소의 불안감으로 신규 수거처 1곳을 답사 및 방문하여 인사를 나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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