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활일기

2023. 12.23.(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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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센터장 댓글 0건 조회 460회 작성일22-12-26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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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강북지역자활센터 <자활사업보고대회>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오후 2시 기념식으로 행사가 시작됐다. 센터 주민 200여명이 참석하였고, 센터자활기업 이사장님들과 공제조합 이사장님이 내빈으로 참석하였다. 구청장은 국회 행사일정으로 참석하지 못했다. 기념식에서는 센터장 인사말과 자활기업대표, 공제조합이사장, 주민대표 2인의 축사와 격려사가 있었다. 이어 보건복지부 자활사업 성공 및 공로수기 대상 및 입선자 두 분에 대한 시상식이 가졌다. 전체 주민들이 크게 축하해주었다. 기념식, 센터장의 인사말은 다음과 같았다.

"세상이 꽁꽁 얼어붙었다. 올들어 가장 추운 날씨에 칼바람을 뚫고 모두 여기에 모였다. 날씨가 행사를 방해하는 것 같아 섭섭하기도 하나, 세상이 쌀쌀맞고 추울 수록 인간은 흩어져 각자도생 하기보다 오늘처럼 한자리에 모여 서로 체온을 느끼며 어떻게 이겨낼지를 궁리하며 살아왔다. 그렇게 문명과 민주주의가 꽃피었다고 생각한다. 때문에 오늘 행사가 더 각별하고 뜻깊게 다가온다. 또한 우리는 코로나팬데믹의 긴 터널 속에 있고 아직 빠져나오지 못했다. 지난 3년 동안 우리는 많은 것을 잃어버렸다. 만 3년 만인 오늘 이처럼 온식구가 한자리 모이게 되었으니 이 강추위가 의미하는 바는 더 크다. 우리센터의 정신은 인권에서 시민의식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말하자면 자활사업 참여를 통해 나와 이웃, 세상과의 관계를 다시 읽어 나가며 사회적 돌봄의 대상으로 남는 것이 아니라 지역을 변화시키는 돌봄의 주체로 나아가자는 것이다. 올해 아울러 지난 20여년 우리는 자원순환, 먹거리, 돌봄, 지역관리 등의 의제분야에서 실천에 실천을 거듭해왔다. 오늘은 그 결실을 나누고 확인하는 자리이다. 이 시간으로 나와 동료, 내 사업단, 강북자활의 존재가치를 확인하고 서로 격려함으로써 한 해를 함께 마무리하였으면 한다."였다.


이어 본 행사에서는 18개 사업단의 활동보고가 있었다. 주민대표들이 단상에 서서 준비한 내용을 프레젠테이션 하였다. 지루할 틈이 없었고 200여명이 두 시간 동안 옴짝달싹 하지 않고 동료의 발표를 경청하고 감탄하여 환호와 박수로 격려하였다. 때마다 사업단 회의에서 실무자를 통해 보고 들었던 내용들이었으나, 오늘 자랑과 아쉬움 가득한 동료의 육성과 표정으로 다시 듣고 보고 알게 되니 비로서 내 것, 우리의 것, 모두의 것이 되는 순간이었다.

센터장은 마무리 발언에서 주민들에게 질문을 던졌다. '우리가 어떤 존재인지 이제 알겠습니까?' 모두 "예"라고 크게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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