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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로에 새 둥지를 틀다. 이음서비스 협동조합(자활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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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센터장 댓글 0건 조회 943회 작성일22-07-20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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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음서비스가 사무소와 창고 이전을 했다. 작년에 기존 건물의 재개발 확정으로 이주를 통보 받았고, 창고와 사무소, 차량통해 등 입지와 영업 특성에 맞는 자리를 물색하다 벼락치듯 일사천리로 이사를 결행했다.

오늘 이 자리를 고려하면서 인테리어 등 이주비용이 발생하고 유지비용이 증가할 것이 뻔해 선택에 고민이 많았지만 과감하게 선택한 것이다.

기존 공간에서 매월 4차례의 쌀 하역작업은 창고의 높이와 면적, 진입로 등의 문제로 오롯이 조합원들의 이른바 '노가다' 등짐 작업에 의존해야했다.

협동조합 답게 조합원 모두 힘을 합해 배겨내기는 해왔지만, 몸에 무리가 따르고 다치기도 했었다. 또 때마다 애매한 용도로 지게차를 불러야 했고 비용도 만만치가 않았다.

이밖에도 비용이 이전비용이 관건이었다. 그런데 조합원들은 다같이 모여 고민하여 해법을 찾았다. 추가로 드는 비용만큼 줄일 비용을 찾아내 계획을 결의한 것이다.

조합원들은 배송 및 후생복지 측면에서 지원되었던 여러 비용을 양보했다.

이사장님은 두 차례 센터를 찾아와 고민과 계획을 협의했고, 센터는 사실 무리가 따르지 않겠냐고 조언했지만, 이음서비스는 저질러버렸다. 게다가 지게차까지 샀다.

그리고 지난 금요일 7월 15일 마침내 이사를 했다.

센터장과 실장이 호기심 반 우려 반을 안고 빈손으로 새 둥지를 찾았다. 가보니 참 좋았다. 그렇게 할 만 했다.

공간 이곳저곳을 손보고 가구를 배치하며 땀흘리는 조합원들의 얼굴표정이 무척이나 밝았다. 

때마침 기존 창고에 중앙에 걸려있더 일종의 '사훈' 새 둥지에 달고 있었다.


성실한 업무수행

친절한 배송서비스 제공

서로 존중하고 배려

안전운행


2년 전 조합원들이 정한 사훈인데, 이것을 단 이후로 실제로 민원이 줄고 매출은 늘고 차량사고는 줄고(거의없고), 조합원끼리의 다툼도 줄었다. (그리고 이음서비스는 후배 자활주민(기초수급자)을 채용하는데 가장 앞장서고 있다.)

자활센터의 걱정은 물 건너가 버렸다. 곧 이전 축하 선물을 보내야겠다.


돌아오는 길에 생각이 났다. 삼양로는 강북구의 역사와 정서를 상징하는 길, 도로이다. 이음서비스가 이사 자리에 나란한 200미터 옆에 사회적협동조합민들레가게 물류센터가 있다. 둘 다 60평 규모의 1층 공간으로 이 길에 이 정도 규모의 협동조합이 나란이 있는 것은 한국사회에 예사롭지도 흔치도 않은 일이다. 예전에 이탈리아 볼노냐를 책으로 접하면서, 강북구가 한국의 볼로냐가 되면 좋겠다. 될 것 같다는 바람과 기대를 가졌었다. 혹시 그 서막을 알리는 오늘이 아닐까 자화자찬했다.


오늘을 기념하며 사진으로 그날 이음서비스의 정서를, 소식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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