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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사세장터'를 추앙한다. 환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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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센터장 댓글 0건 조회 649회 작성일22-06-23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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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어 는 상, 더사세장터, 2012년부터 2017년까지 우리센터가 운영했던 지역장터, 녹색장터의 이름이다. 맨처음 이 장터는 청소년문화공동체 '품'의 가을축제 '추락'에서 영감을 받아 기획되었다. 추락을 경험하며, "우리 자활(센터)도 이제 우리의 생산품과 서비스, 활동과 메세지를 가지고 광장에서 보따리를 풀 때가 되었다."라고 맘먹고 센터 자체의 기획과 조직으로 2012년 봄 빨래골 수유1공원에서 장을 펼치기 시작했다. 초보자의 기획과 연출로 총동원 감행한 첫 무대는 가히 대단한 성공이었다. 무엇보다 그냥 파는 동네사람이나 사는 동네사람이나 재미가 넘쳤고, 우리 자활식구들은 자기들이 깐 난장과 편 보따리에 대한 시중의 반응에 놀라면서 어깨가 펴지더니 나중에는 거드름을 피는 여유도 생겼다. 말하자면 성취, 성장, 변이 뭐 그런 과정이었던 것이다. 그렇게 시작한 장터는 2년 간 수유1공원에서 격월 단위로 펼쳐지면 나름 소소한 지역의 축제로 이름나기 시작했다. 그러다 강북구가 우리에게 서울시 녹색장터사업과 연계해 북서울꿈에서 장터를 운영해 줄 것을 제안해 2014년부터 북서울 '더사세꿈의장터'라는 명칭으로 2017년 까지 장을 펼쳤다. 그렇게 더사세는 웬만한 5일장 수준이 되어 버렸다. 여러 언론의 주목을 받기도 했고, 서울시의 마을, 사회적경제 정책의 초입에서 더사세장터는 서울시민을 비롯해 많은 지역단체들에게 활약의 무대이자 기회가 되어주었다. 그러나 우리는 지치기 시작했고, 지역화의 의미가 희석되는 것에 대해 갈등하였다. 2017년을 마지막으로 구청에게 운영중단을 통보했고 더사세 6년의 활동을 마감했다. 이듬해 지역의 한 복지시설이 '꿈의 장터'란 명칭으로 바통을 이어 갔으나 그 해를 끝으로 그 장터는 더이상 열리지 않았다.

2년 여의 숨고르기 끝에 우리는 2020년 '더사세장터'의 부활을 타진했다. 또 때가 되었다고 판단한 것이다. 강북구문화예술회관, 난나청소년수련과주차장 등을 장소로 고려해 장터를 모색하였으나 코로나팬데믹에 가로막혀 더사세의 부활이 물건너 갔다.


오늘 민들레가게가 한살림생협의 초청으로 작은 실내바자회를 개최했다. 듣자하니 이 초대가 조금은 싱거웠던 모양이다. 아마도 더사세를 추억했을 것이다. 여하간 날씨가 돕지 않았음에도 민들가게는 장을 펼쳐 지역주민을 만났다. 

직감으로 안다. 또 때가 되었다. 


더사세의 부활을 타진해야겠다.


'더사세장터'에게 고한다. 너를 추앙한다! 환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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